시각장애인 강성화씨 가이드러너와 출전
비장애인·장애인 공생 도민사회 관심 절실

"달리는 동안 제 눈이 돼준 두 친구가 있어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강성화씨(48·제주사랑 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에게 달리기는 늘 도전이다.

혼자 거리를 걷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오늘만큼은 그 누구보다 힘차게 뛸 수 있었다.

강씨의 눈이 돼 준 두명의 가이드러너가 있었기 때문이다. 

완주 직후 숨이 턱까지 차 말을 잇기 힘든 상황에도 강씨는 가이드러너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강씨는 "오늘 저를 위해 시간을 내준 김상민, 양지훈 두명의 친구들이 있었기에 완주할 수 있었다"며 "바쁠텐데도 저를 도운 두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처럼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마라톤을 하기 위해서는 옆에서 눈이 돼 줄 가이드러너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지만 자원봉사자 등이 턱없이 부족해 연습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오늘 클럽 회원 6명이 가이드러너 6명과 함께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며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공생·공존할 수 있는 날을 위해 도민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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