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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에 감귤밭이 생긴데요농촌진흥청 다음달 3일 가파초에 국내 육성 감귤 등 선물
진로교육 중 최범준 어린이 동시 계기…꿈 동기부여 기대
고 미 기자
입력 2019-04-29 (월) 10:34:05 | 승인 2019-04-29 (월) 10:40:53 | 최종수정 2019-04-29 (월) 14:15:36

가파도에 감귤밭이 생기길 바라던 섬 소년의 꿈이 뿌리를 내린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어린이날을 앞둔 다음달 3일 제주가파초등학교에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감귤나무를 선물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가 진행한 농업진로교육이 발단이 됐다. 당시 5학년이던 최범준 어린이가 학교를 찾은 감귤연구소 직원에게 ‘가파도에 귤나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시를 전달했고 소박하지만 소중한 꿈을 이뤄주기 위해 나서게 된 것.

지형적 특성상 감귤 나무를 키우기 힘든 조건을 감안해 품종과 시설을 고민했다. 가파초 교정 주변에 ‘하례조생’과 ‘탐나는봉’, ‘미니향’ 등 3~5년생 감귤 5품종, 총 15그루를 심어 작은 귤밭을 만들고 귤나무를 보호할 바람막이 시설도 함께 설치하기로 했다.

윤용석 가파초 교장은 “선물을 받는다는 의미보다 희망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알 수 있다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뜻깊다”며 “학생들이 감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욱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은 “국내에서 육성 감귤나무라는 점, 그리고 재배 조건이 좋지 않은 섬에 감귤원을 조성해 우리 농업의 가치를 알리게 돼 기쁘다”며 “어린이들이 감귤나무을 키우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가파초는 1922년 4월 2일 3·1운동 참가로 제적된 김성숙 당시 경성고등보통학교 학생이 고향으로 돌아와 도내 유지들과 함께 설립한 신유의숙(辛酉義塾)이 전신이다. 이후 1932년 신유서당으로 개칭했으며 해방후인 1946년 가파국민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가파초등학교라는 이름은 1996년 3월부터 썼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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