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8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중반으로 접어든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판도 변화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LG는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공격의 강한 응집력을 발휘하며 한화를 6-4로 누르고 올 시즌 8개 구단 최다인 8연승을 달렸다.

LG는 이날 승리로 5위 현대와의 승차를 반 게임차로 유지하며 4위를 지켰고 3위 두산을 3게임차로 추격했다.

시즌 초반 빈약한 마운드와 타선의 부진 속에 하위권을 맴돌았던 LG는 지난 4월 미국프로야구에서 복귀한 이상훈이 마운드에 가세하고 좌타자 김재현, 이병규, 서용빈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타 상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LG 중간계투 이승호는 7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이상훈은 5-3으로 앞선 8회 등판해 홈런 1방을 맞았지만 2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지켜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렸다.

반면 한화는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졌고 선발 송진우는 7이닝 동안 5안타로 5실점(4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써 통산 최다승기록(152승)을 늘리지 못했다.

두산은 연장 10회말 심재학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4-3 역전승을 거뒀고 두산 `주포" 김동주는 안타 1개를 보태 2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롯데는 팀 창단 후 최다인 11연패의 늪에 가라앉았다.

대구구장에서는 6연패 중이던 SK가 홈런 3방을 앞세워 삼성을 4-1로 제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수원구장에서는 현대가 심정수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6연승을 달렸던 기아를 6-2로 침몰시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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