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출범직후 도본청 2국·8과 늘려
5급에서 2급 승진까지 14년8개월 소요
2017년 17년2개월 대비 2년4개월 단축 
인건비·부서운영비 등 경직성 경비 증가

제주특별자치도가 행정조직을 확대한 결과 소속 간부공무원들의 승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은 지난해 7월1일 출범후 도 본청 행정조직 13국 51과를 15국 59과로 늘리는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 

이처럼 도본청의 행정조직 확대 개편으로 3급 부이사관 2자리와 4급 서기관 8자리가 늘어나면서 4급에서 2급까지 소요되는 간부공무원들의 승진 소요 연수도 2017년 17년2개월에서 2019년 상반기 14년8개월로 2년4개월 단축되는 등 간부공무원들이 인사상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통계'와 제주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3급 부이관에서 2급 이사관 승진에 3년3개월이 소요됐지만 2019년 상반기에는 2년6개월로 9개월 단축됐다. 

또 4급 서기관에서 3급 부이사관의 승진 소요연수도 2017년 4년8개월에서 2019년 올 상반기 4년3개월로 5개월 짧아졌다. 

특히 5급 사무관이 4급 서기관 승진에 걸리는 소요 연수가 2017년 9년1개월에서 7년9개월로 1년4개월로 단축될 만큼 다른 직급보다 더 많은 승진잔치를 누리고 있다. 

반면 간부공무원들의 행정조직 확대 및 승진자리 확대 등 인사상 혜택으로 주민들이 세금으로 충당해야 할 공직사회의 인건비와 부서운영비 등 경직성 경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경직성 경비 확대로 주민복지에 쓰일 재원을 공직사회가 잠식하는 '고비용 저효율'의 부작용도 적지 않아 도본청 간부공무원들의 정책 입안 및 집행 능력 향상 등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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