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민정 기자

가출 경험 3.1%로 급증…주원인 '가족과의 갈등'
반면 절반가량 지원기관 몰라…이용 경험도 저조

제주지역 청소년 가출의 주된 원인이 '가정불화'로 나타나면서 청소년 지원기관에 대한 역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8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 가출 경험은 지난 2016년 조사 당시 1.2%에서 지난해 3.1%로 급증했다.

가출 기간의 경우 '하루'가 53.1%로 가장 많았으며 '2~5일'이 21.7%, '6~9일'이 16.4%로 뒤를 이었다. '한 달 이상'도 8.7%에 달했다.

가출의 주된 원인으로는 '가족과의 갈등'이 10명 가운데 7명 정도인 69.1%로 나타났으며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가 14.5%, '공부에 대한 부담감'이 7.7%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가출 청소년을 위한 지원기관의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청소년쉼터'의 경우 '알지 못 한다'가 57.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전화1388'의 경우 역시 각각 55.6%, 43.8%가 '모른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원기관을 인지하고 있지만 '청소년 쉼터'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용 경험은 각각 4.7%, 2.4% 등으로 낮았으며 '청소년전화1388'의 경우 이용 경험은 전무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가출 청소년 지원기관의 인지율 및 이용률 제고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를 연계·활용해 위기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을 발굴하고 특성에 맞는 상담·보호 등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 "가출 청소년에 대한 지원기관 인지도 및 이용률 제고를 위한 홍보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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