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읍 상모마을 발전위원회 29일 도민의방서 기자회견 개최
"오랜 주민 숙원사업" 사업 승인 촉구…"외부간섭 원치 않아"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송악산유원지(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정읍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해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지역의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대정읍 상모마을 발전위원회(위원장 이윤수)는 2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도는 관광의 섬으로 국내는 물론 이제 세계적으로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섬"이라며 "이에 발맞춰 우리는 세계인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고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귀포시 지역에 도내 주요 관광지가 대부분 몰려 있지만 서부지역 중심지인 대정읍에는 변변한 관광지 하나 없어 그저 단지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고 스쳐 지나가는 곳에 그치고 있다"며 "대정읍 상모리에 송악산이라는 빼어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1995년 송악산 유원지로 지정되면서 대정 지역 주민들은 개발사업자가 나타나기만을 학수고대 해 왔지만 자금난으로 무산됐다"며 "이후 2013년 신해원이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이 사업은 사업자뿐만 아니라 대정읍을 비롯해 제주도 서남부지역 주민들이 30여 년 동안 고대해 온 숙원사업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사업은 지난 1월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통과돼 현재 도의회 동의 및 제주도 허가절차만을 남긴 상태"라며 "그동안 사업자측은 제주도와 지역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콘도미니엄 시설 계획을 전부 취소하는 등 자연경관과 환경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정읍 주민들은 그 누구보다 송악산을 포함한 우리 지역을 아끼고 사랑한다. 따라서 최근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에 대해 환경파괴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한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최대한 존중한다. 하지만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지역갈등이 초래되는 것은 단호히 거부한다"며 "송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단체를 급조해가면서까지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에 대해 마을총회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지역발전을 위해 찬성하는 지역주민의 입장과 반하는 민주주의 절차와도 맞지 않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사업이 오랜 지역 숙원사업으로 이제 와서 지역민들의 찬·반이 갈리는 소목적인 논쟁은 더 이상 원하지 않으며 이 시간 이후 지역민들의 갈등을 초래하는 외부 간섭이 없기를 바란다"며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키고 보존할 것이며 환경단체는 지역 갈등을 초래하는 행동을 감가하고 행정은 법이 허용하는 최소한의 개발을 조속히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대정읍 상모마을 발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조속한 사업 추진을 바라며 지역주민 2800여명이 서명한 서명부를 제주도의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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