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우회도로 부지 서귀포학생문화원 공원 존치 입장 브리핑 개최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공원 부지의 지하차도에 대해 제주도교육청과 주민간 찬·반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은 29일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포학생문화원 앞에서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과 관련해 기존 지상 6차로를 지하 4차로로 변경해 어린이공원 5890㎡을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의 현장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날 도교육청은 브리핑에서 서귀포학생문화원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과 관련 기존 지상 6차로를 지하 4차로로 변경해 어린이공원 5890㎡을 존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은수 서귀포학생문화원장은 "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유아, 어린이, 학생, 시민들의 학습권 보장, 도심지 유일의 녹지공간을 살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곳은 서귀포고를 비롯해 서귀포북초 등 교육허브와 시민의 교육문화벨트 역할을 하는 교육중심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50년 넘게 지상차도로 계획돼 추진된 것을 주민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하차도 의견을 제시한 제주 교육당국에 불만을 토로했다.

오순찬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지하차도 반대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서귀포 도시우회도로는 서귀포학생문화원이 들어오기 훨씬 전인 1965년부터 수립됐다"며 "주민과 단 한 번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상도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주민 재산권 침해는 물론 주민을 무시, 갈등만 증폭하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은수 원장은 이번 현장 브리핑은 교육당국의 입장을 알리는 것일 뿐이지 결정하는 사항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오는 30일 서귀포시청 회의실에서 제주도와 도교육청, 서귀포시 등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하차도 등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관련 문제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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