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비셀 「통근하는 삶」

호주 멜버른대 지리학부 교수인 데이비드 비셀이 「통근하는 삶」을 출간했다.

통근은 우리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 형태지만, 악몽이나 지옥 같은 수식어가 붙는 고된 행위이기도 하다.

저자는 집과 직장을 오가는 일은 우리 삶에서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선에 있는 이상한 부분이어서 대개는 거의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서도 통근이 삶을 심오하게 변화시킨다고 강조한다.

그는 통근 활동에 수반되는 기술, 통근 시간, 통근에 활용되는 공간, 교통수단, 기반 시설을 분석해 규칙성과 유사성에 파묻힌 통근의 중요성을 끄집어낸다.

저자는 "통근은 권력이 꼬여 있는 분열된 활동"이라며 "통근자가 공간에 얽힌 개인적 기억을 엮으면 반복되는 여정에 풍부함과 밀도를 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앨피·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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