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 위치도

제주도, 서귀포시·교육청·지역 도의원 등 의견 수렴
"지하차도 고집말고 시설 이전 등 대안 고민해야"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잔디 마당을 지나는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지하차도 개설계획을 폐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30일 서귀포시청에서 제주도교육청,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주변 지역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지하차도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일부 도의원을 제외하고 서귀포시와 이날 토론회에 참석했던 다른 도의원들은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설 계획이 세워진 것은 1965년이고, 서귀포학생문화원은 1993년에 건축된 것 등을 감안하면 도교육청이 도로 개설 계획을 알면서도 아무런 대안 없이 지하차도 개설만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 참석했던 도의원들은 교육청 요구대로 지하차도를 건설하면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가 더 들어가는데다 지역주민도 만족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됨에 따라 지하차도 건설에 들어가는 추가 사업비를 활용해 학생문화원을 아이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처럼 서귀포시와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주변 지역 도의원들도 지하차도 개설보다 학생문화원 이전 등 대안 마련을 요구하면서 제주도가 지하차도 개설 계획을 폐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은 서귀포학생문화원과 관련 시설 등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학생문화원 앞 잔디 마당을 보존해 지하차도를 개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관련기관과 지역주민 의견 등을 종합해 조만간 지하차도 개설 계획 폐지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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