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풍경을 바라보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다른 풍경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래서 머리 속에 남아있는 풍경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고승철 작가는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비오토피아에서 '사적인 풍경'이란 테마로 여는 전시회에서 개인적 풍경을 표현했다.

2011년 제주대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2012년 '제1회 알파 청년작가 공모전' 특선, 2015년 '제41회 제주도 미술대전 서양화 부분' 우수상 등 8번의 수상경력과 5번 이상의 개인전을 열고 현재 제주대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과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 작가의 개인적이고 사적인 시각에서 출발했다.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 익숙한 풍경인 자연의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해 지극히 개인적 시선으로 느낀 감성을 반영한 작품들로 전시회를 구성했다.

외부의 영향이나 타인이 만든 틀에 맞추지 않고 오직 자신에게 집중한 풍경들이라고 밝힌 고 작가는 "자기 안에 내재된 감정에 귀를 기울여 느껴지는 모든 것들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풍경을 마주하며 느끼는 작은 감정의 조각들을 맞추며 자신을 찾는 작업이기도 했다는 고 작가의 '사적인 풍경'은 위태롭고 불안정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64-792-4901.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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