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이용객 전년 동기 대비 86만여명 가까이 증가
국제선 여객 전년 동기 대비 56.6% 늘어난 54만6169여명 기록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 발길 증가에 힘입어 올 1분기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 에어포탈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부터 3월까지) 제주공항 이용객은 707만3273명으로 전년 동기(621만9000여명) 대비 86만여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국제선 여객은 총 54만6169여명으로 전년 동기(35만957여명) 대비 56.6% 가량 많은 20만여명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선 여객 역시 전년 동기(614만7797여명) 대비 5% 상승한 645만5260여명을 기록했다.

노선별로는 대만 노선 여객이 전년 동기(1만5500여명)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3만2375여명을 차지했다.

홍콩 노선 여객 역시 3만1567여명으로 전년 동기(1만6931여명) 대비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 노선 여객은 36만6237여명으로 전년 동기(19만8723여) 대비 16만7614여명 가량 크게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6년 1분기 51만9078여명을 정점으로 사드 보복 여파가 시작됐던 2017년 1분기 42만4341여명, 지난해 1분기 19만8723여명과 비교해 성장세로 풀이됐다.

이같은 성장세는 사드 보복 여파로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 발길 증가에 힘입어 제주와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을 오가는 정기노선이 증편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올 1분기 중국 노선의 경우 상하이는 764편에서 1152편으로, 텐진은 101편에서 207편으로, 항저우는 87편에서 180편으로, 시안은 0편에서 101편으로 증편됐다.

이와 함께 대만은 104편에서 210편으로, 홍콩은 114편에서 206편으로 운항 횟수가 증가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부담 등의 영향은 있으나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항공노선 다변화 및 지방공항 활성화 등 항공운송산업의 지속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