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은행원체험, 통장개설 후 고객에게 설명 중이다.
윤재춘 도민기자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대상 직업현장 체험
체험수기 공모 참여 우수학생 표창, 장학금 수여

"고객맞이 인사방법도 배우고, 은행통장도 만들어 보니 금융권 취업에 한 발 다가선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직업체험에 나선 송지현 학생(제주여자상업고등하교 3학년)은 은행원이 꿈이다. 이를 위해 기회가 될 때마다 현장실습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금융직업 체험기회를 갖기는 쉽지 않는 게 현실이다. 현금을 직접다루고, 고객 개인정보보호, 공간제약 등의 금융업의 특수성 때문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현장체험 기회는 그 만큼 적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사회생활 경험이 없고 졸업 후 바로 취업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직업체험은 기업의 협조 없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 이런 상황에서 NH농협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강승표)의 특성화고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NH농협은행 제주본부는 금융점포 현장체험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이론교육을 병행한 직업체험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금융체험관을 지난 2016년 4월에 개소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농협은행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체험 수기를 공모하여 본부장 표창과 장학금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올해 첫 특성화고 대상 직업체험으로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강호준) 3학년 8명에 대해 4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이번 직업체험은 참여 학생간에 NH농협은행 8개 영업점간 특성화고 취업지원 멘토링 협력을 통해 이루어 졌다. 첫날에는 금융체험관에서 통장발급, 환전업무, 현금교환 등 은행업무 기본교육을 받고 난 후 다음날부터 멘토 영업점에서 직원도움을 받아 고객응대 요령과 금융 기본업무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승표 본부장은 "금융업무 특성상 제약이 많아 많은 학생들을 동시에 직업체험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영업점과 협력을 통해 특성화고 직업체험 기회를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제주 청년들의 취업지원을 위한 특성화 직업체험프로그램 뿐만아니라 제주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NH농협취업아카데미를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