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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원인분석 중간보고…지반개량 문제도 지적
인공함양 저류지 설치·지질조사 등 관리대책 주문

제주지역 강수량 변화와 함께 지하수 사용량 증가가 하천 주변 용천수 용출량 감소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토지개발 등 지표피복 행위도 지하수 흐름을 방해하는 등 영향을 주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시는 지난해 5월부터 하천 주변 용천수 저감 원인 분석 및 대책안 마련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용역업체로부터 중간보고서를 제출받았다.

이번 용역은 제주시 외도동 월대지구와 애월읍 하물지구, 한림읍 옹포지구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강수량은 용천과 지하수의 유출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연적 요인으로 제시됐다.

강수량 감소는 지하수 수위변화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지표와 대수층이 연결되는 지점에서 용출되는 용천수가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도로 포장 등 토지개발에 따른 지표피복과 지반개량도 지하수 흐름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도내 지하수 이용량이 증가하는 상황도 용출량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다.

지하수 함양량에 비해 낮은 이용량을 유지해야 하지만 최근 중산간 대규모 위락시설 개발과 인구 증가 등으로 지하수 이용량을 억제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용천수 관리방안으로는 지하수 함양량 확보 및 증대 등을 주문했다.

비닐하우스 및 유리온실 시설지역에 빗물저류시설이나 지하수 인공함양 저류지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하천 및 지반 개량 전 지질조사를 통해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용천수 수질 보호를 위한 축산폐수 및 생활하수 처리시설 확충, 화학비료 적정 사용 등도 관리방안으로 요구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용역 최종보고서가 제출되면 용천수 관리계획에 반영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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