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늘 등 7대 품목 수입량 증가…중국산 50% 차지
도내 피해액 25% 늘어…도, 용역결과 경쟁력 강화 활용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4년차를 맞아 제주지역 밭작물 채소류의 품목별 피해 영향 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진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미국은 2012년 3월 15일, 중국은 2015년 12월 20일부터 FTA가 발효되면서 국내에 반입되는 수입산 농산물의 관세가 철폐되거나 축소됐다. 

이처럼 중국·미국 등과 체결한 FTA가 발효되자 당근·마늘·양파·양배추·무·감자·브로콜리 등 제주지역 7대 밭작물과 밀접한 품목별 수입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의 분석 결과 7대 밭작물 채소류 수입량은 2016년 48만5600t에서 2018년 50만9000t으로 3년간 4.6%(2만3400t) 늘어난 가운데 중국산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는 제주지역 채소류 조수입이 2016년 6768억원에서 2017년 5414억원으로 25%(1354억원) 감소하자 FTA 관세율 변화와 제주산 채소류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제주연구원에 의뢰한 용역을 오는 10월까지 완료키로 했다.

도는 이번 용역에서 FTA 발효 전·후의 품목별 관세율 변화와 수급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 1차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 자료와 향후 우리 정부의 FTA 신규 협상 및 기존 협상 개정때 대응 전략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주농업 및 채소류 경쟁력 강화의 정책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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