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주년 노동절맞이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결의대회

제129주년 노동절을 맞아 제주지역 집배원들이 토요 택배 전면 폐지와 정규 인력 증원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1일 오후 5시 제주지방합동청사 제주지방우정청 앞에서 129주년 노동절 맞이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는 대회사, 현장발언, 연대사, 투쟁사, 결의문 낭독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제주지역 집배원들은 "우정사업본부가 우정단체협약에도 보장된 휴일인 세계노동절(5월 1일)을 이행하지 않고 기관 정상 운영 복무 관리지침을 내렸다"며 "이는 현업우정노동자들에게 부당한 처사일 뿐만 아니라 세계노동절의 취지와도 맞지 않고 타 금융기관의 휴무와도 비교해 정당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가 우편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동절에 기관 정상 운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며 "오히려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수를 줄이고, 일반우편 배달 기한을 두 배로 늘리는 등 우편서비스의 질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내부직원들은 노동착취를 자행하고 국민들의 우편서비스 질은 약화시키는 곳이 우정사업본부"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우정사업본부가 인력 증원 없이 집배원의 초과근무 시간을 43시간에서 22시간으로 줄이려고 해 현장은 고강도 노동으로 병들어가는 집배원이 넘쳐난다. 특히 적자를 핑계로 집배원들에게 명절 때보다 더 많은 택배물량을 떠 넘기고 있다"며 "그 결과 제주집중국의 경우 최근 한 달간 벌써 4건의 집배원 사고가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정사업본부는 기획추진단의 권고안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며 "우정노동자에게 8시간 노동과 토요택배 완전 폐지, 정규 인력 증원을 지금 당장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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