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서예가협회(회장 현순협)가 19일부터 23일까지 서귀포 여성회관 전시실에서 마흔 번째 회원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서예 예술을 통해 서귀포 서단이 월드컵 성공을 염원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뜻이 더해진다. 해서 예서 행서 행초서 한글 사군자 등 다양한 서예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월드컵의 성공을 다짐하는 내용, 통일을 염원하는 글귀, 삶의 교훈이 될 만한 내용이 가득해 뜨거운 여름 묵향이 그윽한 전시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음 직하다.

 정치를 맑게 하면 국민은 스스로 화합한다는 임의호씨의 ‘政淸人和(정청인화)’는 부패한 한국 정권을 직·간접적으로 비판하는 것 같아 통쾌하다. 오봉국씨가 활달한 필체로 쓴 ‘必勝’은 한국 축구의 승전고를 예고하는 것 같고, 이상순씨의 ‘萬事主心’은 모든 일의 주인은 마음이기 때문에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은 마음에 달려있기 때문에 마음가짐에 주의하라는 경구로 들린다. 전시개막 19일 오후 3시.

다음은 출품자.
임의호 변영탁 오봉국 현순협 현용문 진상종 고화백 성정순 김공대 강원길 오의삼 신창규 김창환 김은경 강선종 이상순 이정식 강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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