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24회 제주국제관악제에 참석하는 스페니시 브라스(Spanish Brass).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는 지난 4월 30일 임시총회를 열고 올해 8월에 열릴 '제24회 2019제주국제관악제·제주국제콩쿠르'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올해 참가팀은 17개국 94개팀 42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콩쿠르 접수자를 제외한 수치로 참가팀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초청 및 참가단체는 초창기부터 2~3년에 1번씩 참가하는 세계3대 금관5중주단 '스페니시 브라스(Spanish Brass)', 독일청소년교향악단 출신으로만 구성된 앙상블 브라스 소난즈(Ensemble Brass Sonanz) 및 국내외 전문관악단과 앙상블 17개 팀, 군악대와 대학관악단 13개 팀이다.

특히 올해 과악제는 '젊어진 관악제'가 됐다는 게 특징이다. '트럼펫의 파가니니'라 불리며 유럽에서 활동 중인 세르게이 나가리아코프, 신체장애를 극복한 호른의 펠릭스 클리저, 한국출신으로 도쿄필하모니 클라리넷 종신수석 조성호 등 젊은 음악인들이 대거 참가한다.

지난해 관악제에서 접근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반영한 듯 올해 운영될 '밖거리음악회'는 사전 음악회로 변경됐다. 5월 4일 가파도를 시작으로 8월 4일 관악제 직전까지 월 2회씩 제주도내 8곳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여 국제관악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또 해녀와 함께하는 관악제(숨비소리 관악제)등 제주를 알리는 공연도 계획돼 있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내 운영프로그램(http://www.jiwef.org/default/schedule/day.php)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열리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4개 부분(트럼펫, 호른, 테너 트럼본, 금관5중주)에서 경연이 펼쳐진다.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인준을 받은 국내 3대 국제음악 콩쿠르 중의 하나로 내국인이 개인부문에서 2위 이상 입상할 경우 병역혜택이 주어진다.

이는 24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관악제의 역사에 사반세기를 맞는 내년 국제관악제를 염두해 둔 포석으로 분석된다. 규모면에선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안정적인 조직위의 운영으로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는 평가다. 다행히 현재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내에 위치한 조직위의 사무실은 건물의 리모델링 후에도 존치되는 것으로 결정돼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사반세기를 넘어 새로운 국제관악제로 나아가기 위해 이번 제24회 국제관악제의 행보가 주목된다.

자세한 일정은 제주국제관악제·콩쿠르 홈페이지(http://www.jiwe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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