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의료복합타운 대상지(붉은색 선) 위치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복합리조트 이어 의료관광산업더 타 지역에 밀리나
인천 의료복합타운, 대구 메디시티, 부산 헬스케어클러스터 
제주 의료관광객 전체 2% 고작…헬스케어타운 동력 상실 

정부는 '대한민국 관광 혁신 전략'을 마련하면서 의료관광을 육성키로 확정했다. 이에 인천, 대구, 부산 등도 의료관광산업 육성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의 의료관광산업은 인프라가 미흡한 상황에서  헬스케어타운내 녹지국제병원도 무산되는 등 뒷걸음만 치고 있다.

△달리는 인천·대구·부산

정부는 2022년까지 외래관광객 2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대한민국 관광 혁신 전략'을 통해 의료관광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의료관광-웰니스관광 결합형 상품개발로 신규시장 창출, 의료관광 및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이에 청라국제도시내 26만1635㎡ 부지에 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료복합타운을 통해 의료 관련 산·학·연 시설과 의료관광객 편익시설을 집적시키고, 인천국제공항과의 인접성을 살려 고부가가치 창출산업으로 의료관광을 집중 육성한다.

대구시는 선진의료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의료관광산업 메카를 목표로 '메디시티, 대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관광혁신전략에 따라 대구시에 의료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역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등을 중심으로 의료연구개발 시설, 요양 및 항노화 시설 등 관련 산업을 집적시킨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의료관광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헬스케어타운 부지

△걸음마도 못하는 제주도

제주도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도시 명성과 달리 의료관광에서는 타 지역에 비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지역별 외국인 환자수(외국 의료관광객)의 경우 제주는 7506명으로 전체 37만8967명의 2.0%에 불과하다. 서울(24만5463명)은 물론 경기(4만6379명), 인천(1만7760명), 대구(1만7745명), 부산(1만5282명), 대전(7831명)보다도 적다.

제주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의료기관 규모 및 서비스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전문의료관광 유치시설은 WE호텔·WE병원 뿐이다.

더구나 도내 의료복합단지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됐던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 좌초하고 있다.

헬스케어타운내 핵심시설인 녹지국제병원사업은 개원허가 취소와 사업자의 포기결정으로 중단됐다. 2017년부터 공사가 중단된 힐링스파이럴 호텔, 힐링타운 등 헬스케어타운 2단계 사업재개 여부도 더욱 불투명해졌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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