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9시10분께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55)가 국회 앞에서 "세월호 진실을 밝혀 달라"며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팔과 복부를 긋는 등 자해를 시도했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 당시 화물차 운전기사였던 김씨는 침몰 현장에서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묶고 20여명의 학생들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의인'이라고 불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5년 6월 김씨를 의상자로 인정했으며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월 김씨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

한편 김씨는 세월호 사고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해 7월에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문구용 칼로 자해를 시도한 바 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