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남전서 2-0 승리...마그노·찌아구 연속골
1승4무5패로 인천 제치고 리그 11위 랭크
12일 리그 10위 수원 상대로 홈 2연승 도전크

"기다리던 승전보가 2달여 만에 터져 나왔다"

새로운 사령탑을 앞세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올 시즌 10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제주는 지난 4일 오후 2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 경남FC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제주는 후반에 터진 마그노의 결승골과 찌아구의 추가골을 잘 지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개막전 이후 K리그1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던 제주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제주는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후 대구전(0-2), 서울전(0-0), 울산전(1-2), 성남전(1-1), 포항전(1-1), 전북전(0-1), 강원전(2-4), 상주전(2-3)까지 9경기에서 4무5패를 적어내며 리그 최하위를 달렸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1승4무5패(승점7점)로 인천(1승3무6패·승점6점)을 밀어내고 리그 11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리그 10위 수원 삼성(2승3무4패·승점9점)과는 승점 2점차다. 

이날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제주는 후반 19분 마그노가 강윤성의 패스를 이어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이후 제주는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찌아구가 골망을 흔들며 2-0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그노는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제주는 이날 13개의 슈팅 가운데 5개의 유효슈팅으로 2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강원은 15개의 슈팅(유효슈팅 5개)을 날리고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모처럼 승리를 맛본 제주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홈 2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제주유나이티드는 지난 2일 조성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자 빈자리에 발 빠르게(?) 최윤겸 감독을 구단 제 15대 감독으로 선임해 10라운드를 치렀다. 

조성환 전 감독은 제주유나이티드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놓고 사퇴를 하게 돼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감독이라는 자리에서 보내온 지난 4년은 저에게 정말 과분할 정도로 많은 관심과 애정, 사랑을 받을 것 같습니다"며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고 무엇보다도 제주유나이티드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특히 원정에도 오셔서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고 작별의 인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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