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료자문위원

이는 발 내측에 있는 내측 족저신경이 압박됨으로해서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주로 조깅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조깅 애호가의 발(조거 발)'이라고도 부른다. 이런 환자들은 흔히 발바닥이 쿡쿡 쑤시고 뜨겁고 화끈거리는데 막상 만져보면 열은 없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실제 해당 부위에 열감이 없는 경우라면 이는 감각 이상으로 생기는 증상이다. 내측 족저신경은 엄지발가락을 포함한 1, 2, 3번 발가락과 발바닥의 내 측면의 감각을 담당함으로 이 부위에 감각 이상이 발생하기도 하며 통증은 발 안쪽 내측 3개의 발가락으로 퍼지며 주상골 하부에 압통이 있고 발끝으로 서면 통증이 유발된다.

특징적으로 발내측을 타진했을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런 증상들은 신경이 주행하는 과정에서 근육의 경직과 건초의 비후, 과도한 발목의 회내 동작, 신발로부터의 외압 등으로 신경이 압박을 받음으로서 발생하게 된다.

특히 주의할 점은 시중에 기성품 발보조기들이 무수히 판매되고 있고 기능성 신발이나 스포츠화 또는 조깅화에도 무분별하게 착용돼 있는데 맞춤형이 아닌 이런 기성품 발 보조기(깔창)을 장착함으로서 이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히 있다. 따라서 보장구나 운동화나 조깅화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는 갱년기 증후군이 있는 여성이나 말초 혈액순환 장애, 신부전, 통풍 등이 있다.  치료는 물리치료로 압박을 받고 있는 신경 주변의 근육 및 연부 조직의 유착과 포착을 풀어 주고 운동시작 전에 소염 진통 외용제를 사용하고 스테로이드의 국소 주사 등을 시행한다. 만일 이런 조치를 장기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종주상인대 절단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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