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우 제주대병원 소아치과 교수/ 제주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

제주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2017년 12월, 제주대학교 병원 내 새로운 공간에서 개소하였고, 보존과, 보철과, 구강외과, 소아치과 등 치과전문의 교수 4인과 진료보조인력 및 행정 인력 등이 개소 이후부터 지금까지 본 사업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제주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도내 유일의 장애인구강진료센터로서 1년 넘게 지금까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제주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초기 사업 목적 및 내용 중 네 가지 주요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애인 치과 전문 진료서비스 제공, 둘째, 장애인 구강 보건 활동, 셋째, 지역 사회의 유기적인 장애인 구강 진료 체계 구축, 넷째, 전신 마취 등이 요구되는 고난이도 전문 진료 수행 등이다.

네 가지의 사업 목적 및 내용에 따라 살펴보면 첫째, 장애인 치과 전문 진료서비스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소아청소년 장애 환자의 경우 소아치과에서 전문 진료를 담당하고 있고, 성인 장애 환자의 경우 구강외과, 보존과, 보철과에서 과별 전문 진료와 협진을 통해 전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치과 내 분과에 고정된 전문의 교수가 진료를 담당하고 있어 전문 진료의 장점이 크다. 앞으로도 장애인 전문 진료서비스를 효율적이고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치과 전문 분과 간 소통과 협진을 원활히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둘째, 장애인 구강 보건 활동이라는 측면에서 대외적으로 구강 보건 담당자 교육, 장애 환자 및 보호자 대상 강의, 장애 환자 대상 구강 검진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제주대학교 보건대학원 구강보건학과가 개설되어, 장애인 구강 보건 연구와 구강 보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셋째, 본 센터는 개소 초기인 약 1년 간 센터 내의 장애인 진료 체계 구축에 주력하였고, 센터를 거점을 한 지역 사회의 장애인 구강 진료 체계 구축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서는 단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제주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는 2017년 12월 개소 이후 2018년 12월까지 연인원(연간 환자 1인당 초진과 재진 합산 수) 1874명, 실인원(연간 신환 수) 52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개소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센터 구성원 모두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이다. 앞으로 제주도 내 더 많은 장애 환자들이 불편함 없이 효율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유기적인 장애인 구강 진료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넷째, 전신 마취 등이 요구되는 고난이도 전문 진료 수행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신 마취 치과 치료는 치료에 대한 협조도 부족 및 불안, 전신 질환 등으로 치과 의원에서 진료 받기 어려운 장애 환자들에게 질 높은 치과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제주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와 협진을 통해 2018년 한 해 동안 49건의 전신 마취 치료 치료를 시행했다. 센터 개소 이후 본격적으로 전신 마취 치과 치료를 시작한 시기가 지난해 4월이고, 체계를 갖춰가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전체 49건 중 33건의 전신 마취 치과 치료를 시행했다는 점에서 올해에는 더 많은 전신 마취 치과 치료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센터에서는 지속적으로 전신 마취 치과 치료에 주력할 것이다.

제주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이제 첫걸음을 시작했다. 앞으로 제주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제주도 내 장애인의 구강 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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