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앙지하상가

전국 286곳·2130억원 투입 불구 문화관광형 시장 추가 그쳐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 3.2% 감소 등 부진…자생력 확보 주문

낙후 상권을 살리고 전통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213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 사업에 제주 시장·상가 중 단 1곳만 이름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사업 대상 선정을 위한 심의조정위원회를 열어 지원 대상을 확정했다.

올해 지원은 상권 전체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등 상권 육성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통시장별 특성화를 가속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쇼핑환경을 갖추도록 하는 것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낙후 상권 회생을 목적으로 한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지역 특생을 반영한 '희망사업 프로젝트·첫걸음프로젝트', 청년몰 조성 및 활성화·확장 사업, 청년몰 대학협력 사업 등에 지원을 집중했다.

전국에서 총 286개 전통시장 및 상점가가 낙점된 가운데 제주는 전국에서 22곳을 선정한 문화관광형 시장에 제주중앙지하상가가 포함되는데 그쳤다.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주변환경 개선과 테마공간 조성 등 자생력 확보를 통해 상권을 활성화는 내용으로 4곳에 29억4000만원을 배정했다. 청년점포와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도 21곳에 9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제주는 끼지 못했다.

제주 전통시장과 상점가 숙원 사업인 주차환경 개선(공용주차장 건립·개량 및 사설주차장 이용 보조, 99곳·1423억7300만원)은 물론이고 지역상품 및 특산품 판로 개척을 연계한 지역상품 전시회(8곳·3억500만원)에도 사업 계획을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지역 주요 전통시장과 상점가가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경쟁력 확보 등에 대한 의지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도내 주요 전통시장·상점가 23곳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1억 5292만원으로 전년 1억5834만원에 비해 3.4% 감소했다. 제주시 전통시장·상점가 15곳 중 8곳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하루 평균 고객수도 6232명으로 전년 6322명에 비해 줄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