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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가축분뇨 자원화 활용 축산농가가 앞장서야강호준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강호준
입력 2019-05-07 (화) 19:10:12 | 승인 2019-05-07 (화) 19:11:32 | 최종수정 2019-05-07 (화) 19:11:29

제주 특산품 하면 흑돼지와 삼다수가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흑돼지와 삼다수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최근 도민 사회뿐만 아니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부 양심 없는 양돈농가들의 대규모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사실에 도민들은 분노하기 시작했고 양돈업이 혐오산업으로 인식되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지금까지 제주도민들은 양돈이나 축산악취 문제에 대해서 너그러웠다. 제주가 혈연, 지연, 학연 사회라는 특수성과 1차 산업에 대한 배려라는 측면이 있었다. 그리고 제주의 축산은 규모만 키워왔지 부수적으로 발생되는 환경오염이나 악취문제에는 관심이 부족했고, 축산 농가는 양질의 액비를 생산하여 경종농가와 서로 상생하려는 노력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제주의 청정 이미지와 지하수를 보존하고 도민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축산 농가는 가축분뇨를 발효시켜 축사 내 재활용을 통해 발효리듬을 유지함으로써 악취를 줄여야 한다. 또 분뇨를 농경지에 환원할 때에는 철저하게 발효시켜 완전 액비화하여적정량을 지정된 장소에 살포해야 한다.

가축분뇨 액비는 부피가 커서 사용에 불편하고 부숙 기간에 따라 비료성분이 다르고, 작물재배 기간 중에는 웃 비료용으로 이용할 수 없어서 일반 경종농가에서 사용하기에는 제한적이다. 그래서 살포하기에 편한 목초지 위주로 살포한 결과 집중 살포된 목초지에서 중금속 오염과 인근의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생산되는 가축분뇨액비는 악취가 없고 부숙도가 높다. 고액분리 및 침전과정을 거치므로 부유물질이 거의 없고, 화학성도 속효성인 무기양분의 비율이 높다. 특히 안정된 상태의 액비는 냄새가 없고 농도가 낮아 추비 또는 물비료 형태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업용수로의 활용도 가능하다. 또한 이런 액비를 작물별 비료 요구량을 고려하여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하여 양분 균형을 보정한 작물별 맞춤액비로 개발한다면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경종농가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질 좋은 액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축산농가의 책무이다. 축산농가 스스로 노력 없이는 아무리 정책적, 금전적 지원을 한들 공염불이 될 것이다.

제주 양돈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돈농가의 적극적인 실천과 자구노력이 이루어질 때 도민과 다시 신뢰가 쌓이고 제주의 깨끗한 환경을 지키면서 흑돼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강호준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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