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지난해 7만7588건 분석…침대·이동전화 등 순
제주 799건 차지, 이중 60세 이상 고령자 1000명당 5.8명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수 중 60세 이상 고령 소비자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분석결과 전체 소비자상담은 79만2439건으로 전년(79만5882건) 대비 0.4%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고령소비자 상담은 전년(6만7330건) 대비 15.2% 늘어난 7만7588건에 달했다.

고령소비자 상담 다발 품목은 침대(5780건), 이동전화서비스(2919건), 상조서비스(2380건), 주식·투자자문(1970건), 스마트폰·휴대폰(1947건) 순이었고 이와 관련 상담은 총 1만4996건으로 전체 상담의 19.3%를 차지했다.

상담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품목은 라돈 검출 논란으로 제품 수거와 교환이 진행됐던 침대로 전년 대비 2072.9%나 늘어났다.

주식·투자자문(378.2%), 인터넷·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91.4%)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89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만7905건), 부산(6990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799건을 차지했다. 

60세 이상 고령자 1000명당 상담 건수는 서울(8.6건), 경기도(8.1건), 부산(8.0건) 순이었다. 제주는 5.8건으로 나타났다.

성별 비중으로는 일반적으로는 여성 소비자의 상담 비중이 남성보다 높은데 반해 고령소비자 상담은 남성이(57.8%·4만4811건) 여성(42.2%·3만2777건) 보다 더 높았다.

고령 소비자 상담 중 전자상거래나 방문판매, 전화 권유판매 같은 특수판매 관련은 1만931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이 5270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고령소비자 상담 분석 결과 및 데이터를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유하고 고령 소비자 정책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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