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교통사망사고 없는 안전 제주] 7. 제주시농협 동부영농지원센터 앞 번영로

지난 3일 제주시농협 동부영농지원센터 앞 번영로가 교통안전시설 미흡 등으로 인해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경익 기자

무단횡단 방지펜스 중간 중간 끊겨…실제 사망사고도
불필요한 유턴 구간에 신호시설 없어…정면충돌 우려

제주시와 표선면을 잇는 번영로가 교통안전시설 미흡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제주시농협 동부영농센터 앞 번영로를 확인한 결과 인근에는 제주공영화물주차장 등이 조성되면서 트럭 등 대형차량은 물론 일반차량의 통행도 많은 구간이다.

하지만 번영로 곳곳에는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인 '무단횡단 방지펜스'가 시설된 반면 해당 도로에는 중간 중간 끊기면서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오후 2시24분께 해당 도로상에서 길을 건너던 임모씨(64)가 김모씨(36)가 몰던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해 임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 사고로 해당 도로의 '무단횡단 방지펜스' 일부가 파손되면서 현장에는 사고 흔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유턴 구간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조성됐지만 유턴을 위한 신호시설 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칫 마주 오는 차량끼리 정면충돌까지 우려되면서 교통안전시설 확충 등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보행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횡단보도 및 신호등 설치로 교통흐름을 단절할 필요는 없지만 무단횡단 방지펜스의 연장이 필요해 보인다"며 "기존 유턴 구간을 축소하고 유턴을 위한 신호시설을 조성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