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정치부장

보스턴 마라톤(Boston Marathon)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에서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 애국자의 날에 열리는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 마라톤 대이다. 세계 4대 마라톤 대회로 불리며 매해 열렸다. 매년 2만명 이상이 참가하며 관람객 수만 50만명에 이른다. 1996년의 100회 대회에는 3만8700명이 참가해 세계 최대 국제 마라톤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코스는 처음에는 보스턴과 미국독립전쟁 첫 교전지여서 미국 자유의 탄생지라고도 하는 렉싱턴을 왕복하는 25마일이었지만 이후 국제육상경기연맹이 마라톤 코스를 42.195㎞로 정하자 1925년 19회 대회부터는 보스턴 교외 홉킨턴으로부터 보스턴 시내의 보스턴 육상경기 클럽 앞까지의 도심을 달리는 코스로 변경됐다. 보스턴마라톤 이외에 런던 마라톤, 뉴욕 마라톤 등 4대 마라톤 모두가 대도심을 달리는 코스로 유명하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이 되면 뉴욕 맨해튼에서 '메이시스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뉴욕의 명물로 자리잡은 이 퍼레이드는 뉴욕맨하튼 번화가인 센트럴파크 서쪽 77번가를 출발해 34번가 메이시스 백화점에 이르는 약 4㎞ 구간을 행진하는 것이며 올해 93회째를 맞고 있다. 뉴욕은 메이시스 퍼레이드를 비롯해 부활절 펄레이드 등 각종 시가행진 축제를 벌이며 뉴욕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제주도 역시 한라문화제,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 국제관악제, 마라톤 등이 열릴 때마다 도심을 가로지는 퍼레이드 행사가 자주 열렸다. 하지만 최근 교통량이 많아지면서 민원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도심 시가행진 행사들이 많이 위축되고 있다. 석가탄신일 연등행렬도 지난해까지 종합경기장에서 광양로타리를 지나 탑동광장까지 시가행진이 벌어졌지만 올해는 탑동과 동문로터리로 크게 단축됐다. 시가행진으로 인한 교통체증불편이 가중되는 문제로 통제하는 것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해는 한다. 하지만 민원발생 이유로 시가행진을 막아버린다면 제주와 제주도심의 매력은 사라질 수 있다. 보스턴마라톤이나 메이시스 퍼레이드처럼 제주에서도 대표적인 시가행진축제(행사)를 키워야 하고. 이를 위한 도민공감대 활동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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