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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포럼] 제주관광산업 위기의 변화정제환 ㈜아일랜드 대표·논설위원
정제환
입력 2019-05-08 (수) 18:52:51 | 승인 2019-05-08 (수) 18:54:44 | 최종수정 2019-05-08 (수) 18:55:01

이제는 콘셉트가 분명하며 지속성을 띄는 도시로 거듭나야 된다. 제주도 관광산업은 2013년 이후로 가속화돼 그 호황을 가져왔다. 테마파크, 음식점 등 관광과 관련된 산업을 시작하면 무엇이든 성공하는 시대였다. 카페 등의 창업 열풍도 이 시기부터 시작됐다. 해안 도로 중심의 새로운 관광 서비스업이 생겨나고 2018년 이후로는 중산간으로 그 패턴이 옮겨 가고 있다. 이제는 제주도 전역이 관광서비스업을 하는 곳으로 퍼져가고 있다. 

하지만 관광산업의 실상은 다르다. 입도 관광객 수 1600만을 기록한 이후 관광산업은 점점 내리막길에 접어들고 있다. 테마파크의 잇따른 도산, 숙박업소 매각, 도내 서비스 인력의 해외 인력 활용 등은 관광 서비스 분야 운영의 어려운 현실을 면밀히 보여주고 있다. 뚜렷한 콘셉트와 콘텐츠 없이 단체관광으로 입장객 수만을 채워갔던 테마파크의 그동안 안일한 운영은 관광객이 요구하는 서비스에 변화하지 못했고 숙박업소, 음식점등은 관광지라는 이름 아래 관광객에게 가격 부담을 줬던 음식점들 이제는 관광소비자가 똑똑해졌다는 것을 간과했다.

"이 돈이면 동남아 가지" "가봤더니 볼거리가 없더라"라는 말은 이제는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관광의 여실한 현실이다. 문제는 관광산업이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기다리면 되겠지" "다시 돌아올 거야"라는 사막 속 오아시스의 희망은 노력 없이는 일찌감치 지워버리는 게 현명할 것이다.

1600만의 관광객 중 내수관광객 수가 90% 이상 되는 제주도 관광에서 합리적인 소비와 가성비를 추구하는 국내 관광객은 이제는 바보같이 여행하지 않는다. 제주도는 그동안 관광이라는 주제 아래 지역과 어울리지 않는 졸작의 수준에 그치지 않는 콘텐츠가 대부분이었다.

일본 소도시의 '후쿠이 현'은 쉼으로 온전히 당신을 채우는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일본을 오롯이 전달하는 포근한 여행으로 세계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또한 일본 최대 규모의 공룡 화석 발견지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콘텐츠를 가족여행의 새로운 여행 장소로 활용되는 콘텐츠로도 활용되고 있다. 

제주도 행정에서 또한 지역의 새로운 기획을 위한 선진 사례의 방문지로 이탈리아, 프랑스 방문 등 외유성 관광의 목적이 느껴지는 견학이 아닌 제주도의 실정에 맞는 이러한 소도시의 견학을 통해 제주도의 새로운 발견이 필요한 때이다. 행정, 지역민, 실행관계자 등 이제는 모두가 배워서 함께 움직여야 하는 시기이다.

제주도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의 자원이 최대의 장점이 있지만 이를 집중화하지 못하는 최대의 단점으로 여행의 콘텐츠가 분산돼 있으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성장 가속도가 부족하다. 100여개가 넘는 제주도내의 축제 기간 동안 진행되는 단발적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마을, 지역민이 제주도 함께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의 집중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과 위주의 단발성 축제, 보여 주기식의 행정으로는 제주도는 더 이상 매력적인 관광도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개선해 해야 할 것이다. 관광도시라는 제주도의 타이틀이 희미해지기 전에 말이다. 그동안 제주도는 호화로운 지역적 환경과 자연의 이득을 직접적으로 느끼며 발전해온 관광도시였다. 

이제는 이러한 관광도시의 타이틀을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의 산업을 다양한 스토리와 콘셉트로 여행객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10여년간 가파르게 성장한 제주도의 외형적 관광의 성장에서 벗어나 앞으로의 10년은 제주도의 질적 관광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현지화, 지역화에 맞는 콘텐츠와 스토리로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제주도를 꿈꿔본다. 


정제환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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