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전국 최초 상시 폐농약 수거시스템 시범 운영 계획
현재 처리방법 없어…읍면동 재활용도움센터 10곳 활용 방침

서귀포 지역 농가가 사용하다 남은 농약을 서귀포시가 수거하기 위한 '실험'을 시작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폐농약 원액의 경우 수거해 처리하는 업체가 없다보니 농가가 자체적으로 폐기하는 실정으로 토양 등 환경오염 우려가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읍면동에 설치한 재활용도움센터를 활용해 농가 등에서 사용하고 남은 폐농약 원액을 수거하는 시범사업을 다음달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재활용도움센터에 폐농약 원액을 수거하기 위한 전용용기를 설치하고 있다.

수거한 폐농약 원액은 전문 운반업체를 통해 도외 지역 고온소각 시설로 운반해 처리한다.

그동안 폐농약 원액을 수거하지 못한 이유는 폐농약을 수집하는 장소를 마련하기 어려웠고, 폐농약을 수거하더라도 도내에는 1100도 이상의 고온소각시설이 없는 등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란 게 서귀포시의 설명이다.

시는 현재 서귀포시가 전국 최초로 시설한 재활용도움센터와 상주 인력 등을 활용해 재활용도움센터에 폐농약 원액 수거용기를 설치하고, 수거한 폐농약 원액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관리자를 지정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폐농약 원액 수거·처리 재활용도움센터는 대정읍 동일1리, 남원읍 남원1리, 성산읍 고성리, 안덕면 화순리, 표선면 표선리, 효돈동, 동홍동, 서호동, 강정동, 중문동 등 10곳이다.

강명균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은 "사용하다 남은 농약 원액을 재활용도움센터에 설치한 안심 수거기 수거통에 버리면 된다"며 "서귀포시는 폐농약 등 유해폐기물 안심 처리 선도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