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들은 대부분 여가나 위락, 휴식을 목적으로 하면서 시내면세점을 위주로 하는 쇼핑활동에 치중, 제주관광 이익이 대기업에 많이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인천·김포·제주국제공항 등 6개 공항과 부산·인천항 등 2개 항구에서 방한 상위 20개국 만 15세 이상 1만6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방문율, 체재기간, 지방 방문 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방문 지역은 제주가 8.5%로 서울(79.4%), 경기(14.9%), 부산(14.7%), 강원(9.7%)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로 방문율이 급등(2017년 6.8%)하면서 제주는 2017년 4위에서 1계단 내려앉았다.

지역별 특징을 보면 제주도는 주요 방문 목적이 여가, 위락, 휴식이 92.5%를 차지한 가운데 주요 참여활동(중복 응답)은 쇼핑 96.4%, 자연경관 감상 82.4%, 식도락관광 74.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주요 쇼핑 장소(중복 응답)는 시내면세점 53.7%, 공항 면세점 37.6%, 대형마트 28.5% 등으로 대기업이 운영하는 업소로 집중됐다.

이와 함께 1인당 총 지출경비는 2017년 1695.7달러에서 2018년 1578.8달러, 하루 지출 금액은 315.0달러에서 295.5달러로 각각 줄었다. 

특히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94.2%로 전국 평균 93.1%보다 조금 높은 가운데 항목별로는 언어소통이 58.0%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따라서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제주도 등 행정기관과 관광업계가 언어소통을 중심으로 만족도와 여행비 지출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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