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타운 부지

2006년 7월1일 선정된 핵심산업 포함 13년째 추진
작년 외국인환자 유치 증가했지만 전국 7위 머물러
녹지국제병원 무산 연간 1만명 인센티브 유치 무산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산업 중 하나로 의료산업 육성이 13년째 추진되고 있지만 여전히 요원한 실정이다. 

정부와 제주도는 지난 2006년 7월1일 출범한 특별자치도의 '4+1' 핵심산업으로 관광·교육·의료·첨단산업(IT·BT)과 청정 1차산업을 선정했다.

또 제주가 보유한 청정환경으로 세계적인 의료관광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 동북아 의료관광중심지 육성을 목표로 지난 2012년 서귀포시 동홍동 일원 153만9000㎡ 부지에 전문의료시설과 숙박시설 등 의료와 휴양 서비스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헬스케어타운 사업에 착수했다.  

제주가 이처럼 다른 지역보다 한발 앞서 의료관광산업 육성에 나섰지만 실적은 기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2018년 유치한 외국인환자가 예맨난민 417명을 제외한 7089명으로 1년전 4947명에 비해 43.2%(2142명) 증가했지만 전국 16개 시·도 중 7위에 머무는 실정이다. 

제주는 또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우수, 1~3위를 차지한 수도권지역의 서울(24만5463명), 경기(4만6370명), 인천(1만7760명)을 제외하더라도 대구(1만7745명), 부산(1만5282명), 대전(7831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

특히 제주헬스케어타운내 외국인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설도 원희룡 도정의 외국인 환자에 한정한 진료 조건으로 무산, 동북아 의료관광 중심지 육성도 흐릿한 실정이다.  

성형·피부과 외에도 가정의학과·내과의 검진센터를 갖춘 제주녹지국제병원이 모기업인 녹지그룹 직원의 인센티브 관광 일환으로 연간 외국인환자 1만명 이상 유치 목표를 세웠지만 진료대상을 외국인으로 한정한 제주도의 허가 조건을 이행하지 않아 병원 개설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 "올해 보건복지부의 의료관광 공모사업에 선정, 확보한 사업비 1억7000만원을 투입해 외국인 환자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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