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내년 총선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당분간 정당 입당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9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선 1년을 앞으로 다가오면서 온갖 억측이 나오고 있지만 도정에만 전념하겠다"며 "또한 정당에 가입할 계획도 없으며, 무소속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무소속이지만 도내 정당과의 협의를 강화하겠고,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과 오찬을 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본인이 총선에 관여할 경우 도정이 영향을 받게 된다"며 "도지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각 정당과 두루 대화하고 협력을 얻어나가면서 중점 과제를 수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 지사는 이날 개인온라인 채널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 2년에 대해 냉혹한 평가의 글을 게재하는 등 중앙정치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