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혼디배움학교인 제주중앙고등학교가 참여와 소통의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대토론회를 진행했다.

제주중앙고등학교(교장 채칠성)는 지난 8일 학교 체육관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학생생활규정 변경'에 대한 3주체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를 통해 학교생활규정 중 지켜지지 못하거나 시대 흐름에 맞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 규정 내용을 학생, 학부모, 교사가 다함께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논의하고 학생들 스스로가 지킬 수 있는 규정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갔다.

특히 학생들은 '교복, 용의복장, 휴대폰 사용'과 같이 뜨거운 쟁점이 되는 3가지 안건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 토론회에서 발표자뿐만 아니라 소수의 의견도 수렴할 수 있도록 휴대폰과 연결해 익명으로 보낸 학생들 의견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위해 모니터를 통해 진행자가 발표함으로써 모든 학생들의 의견이 차별없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민주적인 토론이 진행돼 의미가 더 깊었다.

이날 대토론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여름 하복을 반바지로 제작해 활동성을 높이고 수업을 쾌적한 환경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언해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채칠성 교장은 "이번 대토론회를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학생들이 주체가 돼 서로의견을 나누고 민주시민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중앙고등학교는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배울 수 있도록 청소년의회 의정체험 등 민주시민 동아리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