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경마공원에는 1경주 당 10마리의 경주마가 나와 치열한 다툼을 벌여야 하지만 7∼9마리로 편성돼 이뤄지는 경주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주별 출주마 미달현상은 전반적으로 경주마 가용두수가 부족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경주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6월 현재 제주경마공원의 마방은 모두 532칸이며 입사는 512마리가 들어와 있다. 이중 신마는 189마리(40%)로 이들을 제외하고 경주에 한번이라도 참가했던 구마는 323마리.

하지만 이 323두 중에도 능력검사나 발주검사를 다시 받아야 출주가 가능한 마필이 48마리나 되고 있어 실제 경주에 출주시킬 수 있는 가용두수는 275마리(54%)로 평상시 60∼70% 수준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형편이다.

가용두수가 이처럼 부족한 원인은 말들이 매년 늦봄에 자마를 생산, 신마들이 한꺼번에 마방에 들어오고 기존에 있던 구마들은 마방을 떠나는 신·구마 교체시기에 따른 일시적인 가용두수 부족현상으로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새로 마방에 들어온 신마는 입사한 후 경주마로서의 순치 및 조교과정을 거치고 발주검사와 능력검사를 통과해야 경주에 출주할 수 있기 때문에 신마가 출주하려면 2∼3개월 동안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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