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분기 분석서 정보통신·보건사회복지 선전
면세점만 32.7% ↑…예술·스포츠·여가 하락세 지속

지역 경제 관련 지표가 비상등을 켠 것과 달리 올 1분기 제주지역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의 올 1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제주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증가했다. 전국 14개 시도 중 강원(-0.8%)과 울산(-1.8%)을 제외한 지역들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제주 증가세는 두 번째인 전남(2.0%)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정보통신(1.8%), 보건·사회복지(6.8%), 금융·보험(5.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4.7%)이 선방했다. 도소매업도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불황 때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는 예술·스포츠·여가는 지난해(1분기 -2.1%, 2분기 -5.4%, 3분기 -11.7%, 4분기 -10.3%)에 이어 올 1분기까지 마이너스(-5.2%)를 이어가는 등 지역 사정을 반영했다.

소매판매 역시 제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제주 소매판매는 1분기만 전년 동기 대비 10.2%나 증가했다. 증가세를 보인 지역은 제주를 포함해 서울(2.9%)과 인천(0.6%), 강원(0.1%)이 전부였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선전했다고 보기 힘들다. 대형마트가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하는 등 지난해부터 심화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면세점이 32.7% 증가하며 전체 침체 분위기를 상쇄했다. 승용차·연료소매업(4.3%) 판매가 늘어나며 전체 지수에 영향을 미쳤지만 지난해 4분기(전년동기 대비 10.3%)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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