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과 고용훈련팀장

지난해 여러 군데의 기업 채용 심사에서 떨어진 후 요즘 취업과 창업을 사이에 두고 진로 결정에 고민 많은 조카에게서 몇 일 전 전화가 왔었다. 대뜸 "이모, 제주 더 큰 내일센터가 뭐하는 곳이예요?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거론되고 있는 주제 중 하나예요."라며 물어 오길래 "한마디로 말하면 혁신적이고 기업가적인 인재양성과 청년 취·창업(직) 통합 지원기관이야"라고 했더니 흥미가 있는지 좀 더 설명 해달라고 했다.

2018년 도민일자리실태조사에 의하면 도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공공부문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실제 청년 취업자들의 주 종사 업종은 숙박 및 서비스업(20.4%)이다. 이런 일자리 미스매치 현장에서 능력 있는 청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창업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혁신적인 기업가 마인드도 갖추고 다양한 맞춤형 프로젝트 수행을 통하여 본인의 희망하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제주 더 큰 내일센터가 설치되고 있다. 

더 큰 내일센터에서는 만 15세에서 34세까지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先 지원 後 숙련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청년 본인이 하고자 하는 취?창업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는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연수 및 일 경험 등 취업 연계를,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는 창업 프로젝트 수행을 통한 창업 지원을, 취업도 창업도 아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청년에게는 진로탐색부터 하고자 하는 바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에는 7~9월에 더 큰 내일센터에 참여할 청년 인재 100명을 선발하여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지원하게 될 것이며, 이후 매년 200여명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도정에서는 더 큰 내일센터에서 운영할 교육 훈련 프로그램 설계, 청년 선발 및 월 150만원의 수당 지원 방법 등에 대하여 전문가들과의 토론 및 자문을 통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제주 더 큰 내일센터 운영과 관련하여 도민과 기업에서 제시해주는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의견들은 적극 반영할 계획이니 도민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 갖고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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