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노인요양시설 20곳 중 치매 전문 없어…치매율 11.03% 전국평균 10.16%보다 높아
서귀포시 최근 민간요양원 매입 완료…보수 후 내년 공립 치매전담요양원 개원 목표

서귀포 노인 10명 가운데 1명 가량이 치매환자지만 치매환자에게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요양시설은 턱없이 모자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서귀포 지역 노인 인구는 3만2394명으로, 외국인을 제외한 서귀포시 전체 인구 18만1245명의 17.9%를 차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2018년 서귀포 지역 추정 치매노인 인구는 3573명으로 추정 치매유병률 11.03%다.

서귀포 지역 추정 치매유병률은 제주시 10.98%, 전국 평균 10.16%보다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서귀포 지역 노인요양시설은 공동생활 가정 3곳을 포함해 모두 21곳으로, 이 가운데 치매 전담 시설은 1곳도 없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가 민간 노인요양시설을 1곳을 공립 치매전담요양원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서귀포 지역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1월부터 남원읍 지역 시설 1곳을 매입해 건물을 보수하고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립 치매전담요양원을 개원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최근 부지와 건물에 대한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다음달 리모델링 설계 용역을 실시하고, 오는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3월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서귀포지역 노인요양시설이 치매 어르신들도 돌보고 있지만 치매 환자만을 전문으로 하는 요양원은 없다"며 "공립 치매전담요양원은 민간 또는 공공에 위탁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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