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나무 원산지인 제주에서 같은 속(屬)의 희귀한 초소형 벚나무의 집단 자생지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국내 미기록 벚나무인 '프루너스 미니마'(Prunus minima·이하 미니벚나무) 집단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미니벚나무는 다 자란 나무의 높이가 50㎝ 미만인 초소형의 벚나무로 제주가 원산지인 왕벚나무와 같은 속에 있다. 식물분류법상 같은 속에 있으면 목(目)과 과(科)보다 가깝고 종(種)은 다른 비슷한 특징의 식물이다.

미니벚나무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어린 가지에 털이 나는 점에서 키 작은 벚나무 일종인 이스라지(Prunus japonica), 산옥매((Prunus glandulosa)와 구별된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2013년 처음으로 미니벚나무 10여그루를 발견해 보고했으며, 이번 발견 지역이 기존 자생지 인근 해안가 암석지대로 자생지 전체 면적이 0.6㏊에 360여 개체가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미니벚나무 자생지는 36개 지점으로 10여그루씩 소집단으로 모여서 자라고 있으며 주로 큰 나무가 없는 초지나 바위틈에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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