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이마트 신제주점 앞서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이마트가 일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무인셀프계산대 확충을 두고 노동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 신제주지회는 민주노총제주본부, 서비스연맹 제주본부와 공동으로 14일 오전 11시 ㈜이마트 신제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인셀프계산대 확대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노동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매년 양질의 일자리 1만여명을 채용하겠다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 인력은 지난해 기준 2만6018명으로 전년(2만7608명) 대비 6%(1590명) 가량 줄고 정규인력은 오히려 5년 전보다 212명 감축됐다"며 "때문에 계속된 인력 감축으로 매장 영업부서는 근무 스케줄조차 짤 수 없어 전 부서가 통합 운영돼 노동강도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마트 매출은 지난해 기준 14억9242만원으로 전년(12억4506만원) 대비 16.5%(2473만6000원) 증가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4893만원으로 전년(6384만원) 대비 23%(1491만원) 감소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마트는 무인셀프계산대를 확충하고 일반계산대를 줄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신세계 이마트 관련 오너일가와 경영진의 임금은 급격히 올라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는 2017년 대비 최대 4억5000만원인 인상됐다"며 "이에 반해 이마트 정규인력의 60%(2015년 기준)를 차지하는 비정규직 1만6376명의 기본급은 60만5000원에서 72만9000원으로 단 12만4000원 오르는데 그쳤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고객이 서비스노동자들에게 갑질하면 안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이용해 고객대기를 늘리고 무인셀프계산대로 유도하는 등 오프라인 매출의 독점적 지위를 기반으로 '완전 무인화'를 꿈꾸고 있다"며 "때문에 이마트 이용객들은 장시간 대기와 혼잡함으로 쇼핑의 불편을 받고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의 위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재벌 신세계 이마트의 무인셀프계산대 확충은 인건비를 감축해 재벌오너 일가와 경영진의 잇속만 챙겨가는 일"이라며 "이에 어설픈 무인셀프계산대 확대를 즉각 중단하고 고객편의, 노동자 고용안정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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