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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분석 전망치 상승 불구 실적 부진 여전
중견·대형 온도차 커…'청약 제로' 등 관리 주문

제주 아파트 분양 경기가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전망지수는 나아지고 있지만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건설업계 내부 온도차도 좁혀지지 않는 등 시장침체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3.6으로 지난달 72.2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50.0으로 바닥을 친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유지했다.

실적은 달랐다. 1월 36.3까지 떨어졌던 사정은 회복됐지만 지난달 실적치는 60.0으로 전달 66.6보다 6.6포인트 하락했다.

전망치와 실적치간 편차도 3월 6.6포인트에서 지난달 12.2포인트까지 벌어지는 등 체감경기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업체 규모별로도 차이가 컸다. 

3월 실적치가 81.8까지 오르는 등 선전했던 대형업체의 5월 전망치는 55.5에 그쳤다. 4월 실적이 55.5로 전망(72.7) 대비 17.2포인트나 하락한 사정을 반영했다. 실적 부진을 우려했던 연초(1월 전망 50.0·2월 55.5) 수준까지 후퇴했다.

중견업체는 연초 부진을 털고 회복세를 기대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5월 전망치는 90.0로 주산연이 관련 정보를 제공(2017년 10월)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2월 46.1까지 떨어졌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지만 실적이 따라갈지는 미지수다.

4월을 기준으로 현재 분양사업 전망을 분석한 결과 제주 사업성(검토 기준)은 3.2% 수준에 그쳤다.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로 18.3%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 조사에서도 제주는 1.1%로 미미했다. 특히 지난달 서귀포 지역 일반 분양 아파트가 1·2순위 '청약 제로(0)'를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분양리스크 관리가 주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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