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발굴된 제주4·3 희생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유가족 채혈을 재개할 방침이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16일부터 3개월간 4·3 유해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채혈을 진행한다.

도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05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지속적으로 신원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기존의 STR(보통염색체 또는 성염색체 검사) 검사보다 식별률이 개선된 단일염기다형성검사(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를 신규 도입, 29구의 신원을 추가 확인해 현재까지 모두 121구의 신원을 확인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도 그동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 284구에 대한 신원확인이 이뤄지며, 신원확인 확률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담당하는 서울대법의학교실과 협의해 채혈 대상을 기존 4촌에서 희생자의 직계·방계 6촌까지로 확대했다.

올해 추가 채혈하는 혈액은 지금까지 채혈한 유가족 939명의 혈액과 함께 유전자 분석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채혈을 원하는 유가족은 오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제주한라병원과 서귀포열린병원에 주중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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