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련 도민기자

항파두리 삼별초 역사문화장터 운영

매월 둘재 주 토요일에 항몽유적지는 바글바글해진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나용해)에서 항파두리 삼별초 역사문화장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 행사는 동절기를 제외하고 3월부터 11월까지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이동하며 인근 유적지를 답사하는 역사기행을 하고 잔디마당에서는 11시부터 3시까지 전통문화체험, 역사퀴즈교실, 벼룩시장 등이  진행된다.

5월 11일 행사에서는 역사기행으로 해안길을 달렸다. 지난달 항몽유적지 주변 유적을 둘러보아서 중복을 피하고 새로운 유적을 소개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구엄돌염전, 남두연대, 다락쉼터, 고내 본향당, 애월 진성을 돌아보며 지역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초등학생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단위 참여가 주를 이뤘고 혹시 영어로 된 설명문이 있는지를 문의하는 외국인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지역이 많았으나 대정, 안덕, 중문을 비롯해 멀리 성산에서 온 사람도 있었다.

성산읍 난산리에서 왔다는 동화작가 김정배님은 "삼별초 관련 역사동화를 구상중인데 기행하면서 많은 도움을 얻고 간다"며 고마운 마음과 함께 "역사유적들이 개발에 밀려 사라지는 현장들을 보게 되는데 남아 있는 유적들이라도 잘 보전되면 좋겠다"는 안타까운 바람을 전했다.

역사기행 후 이어진 잔디마당의 이벤트에서는 마술쇼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보물찾기도 참여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었다. 

역사탐방과 장터 신청 문의는 ☎ 064 -710- 672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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