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감사위 실태조사 1일 90만㎥ 취수 이 중 62% 누수돼
목적외 사용도 빈번하고 노후관정 상당수 오염원인 지적

제주도내 농업용 관정의 취수량의 62%가 누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업용수 목적이외 사용이 빈번하고, 미사용 및 노후관정에 따른 지하수 오염 등이 우려되는 등 지도·감독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가 실시한 2018년 6월'농업용 지하수관정 운영 실태'에 대한 성과 감사결과에 따르면 제주도 전체 지하수 허가 취수량은 1일 161만5000㎥로 이중 농업용수는 90만5000㎥로 56%를 차지하고 있다.

관정별 취수량과 실제 농가사용량을 비교해 유수율을 산정한 결과 224개 관정의 평균 유수율은 38%로 확인됐다. 농업용 관정 취수량의 62%가 실제 농가에서 이용되지 못하고 중간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더구나 2015년 이후 제주에 개발붐이 일면서 경작을 하던 농경지가 펜션 등 숙박용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농업용수가 목적외로 사용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농업용 관정 목적외 사용현황은 211건이며, 유형별로는 펜션·주택·음식점·사무실 등 사용이 144건에 달했다. 그외 공장 12건, 축사 15건, 조경수 15건 등이다. 

공공 농업용 지하수관정 891공 중 사용하지 않거나 소량 사용하는 관정은 58공으로 이 중 38개 관정은 취수량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사용 관정을 방치할 경우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있고, 수자원정책 및 관리에 혼란 등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또한 도내 공공 농업용 관정 894공 중 30년이 경과한 관정은 209공에 달하고, 이 중 40년이 경과된 관정도 55공이다. 2017년 공공 농업용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53공이 수질부적합 판정을 받는 등 노후관정에 의한 수질부적합 문제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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