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압축 포장 폐기물

제주시, 한불에너지관리㈜와 협의후 결정
군산항 8637t·광양항 625t 9개월 내 처리

제주에서 민간업체를 통해 도외로 반출된 압축포장폐기물에 대한 처리작업이 본격화한다.

제주시는 군산항과 광양항에 방치된 압축폐기물을 북부광역소각장 위탁업체인 한불에너지관리㈜가 처리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시는 행정대집행 절차를 거쳐 해당 압축포장폐기물을 처리한 뒤 한불 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었다.

시가 지난 8일 압축포장폐기물 조치명령을 사전 통지한데 대해 한불 측이 집행정지 신청과 취소 청구 소송을 법원에 제기하는 등 맞섰지만 수차례 협의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불 측은 지난 15일 제주시에 폐기물처리계획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시는 한불 측에 처분했던 조치명령을 철회했고, 한불 측 역시 집행정지 신청과 취소 청구 소송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불 측은 군산항 물류창고 8637t과 광양항 부두 625t의 압축포장폐기물을 계열사 소각장, SRF(고형폐기물연료) 제조시설 등을 통해 입고부터 최대 9개월 이내 처리할 계획이다.

처리 기간 단축을 위해 다른 처리업체와 자원회수 시설을 찾는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필리핀 민다나오에 보관중인 1880t에 대해 환경부의 처리대책이 나오는 대로 관련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수차례 협의 결과 불필요한 소송 등을 줄이고 압축폐기물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협의했다"며 "군산항과 광양항의 압축포장폐기물 처리에 25억~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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