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서 관할내 215곳 전체의 93.9% 차지
70m 굴절사다리차 활용 진압 매뉴얼 등 마련

제주소방이 도심에 집중된 고층건물의 화재 발생에 대비해 특별대책을 추진하는 등 소방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고층건물(지하층을 제외한 층수가 11층 이상인 건축물)은 229곳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제주소방서 관할 내 고층건물은 215곳으로 전체의 93.9%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소방서 관할 내 11층 이상 고층건물은 2016년 10동, 2017년 19동, 지난해 27동이 신축되는 등 최근 3년간 35.2% 증가했다.

이처럼 신축건물이 고층화하고 구조도 복잡해짐에 따라 제주소방서는 고층건물 화재대응력 제고를 위해 건물 사용승인 전 실시하는 소방시설 완공검사와 소방훈련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각 119센터는 화재 진압이나 인명구조활동을 위한 소화활동설비 사용 숙달과 함께 70m 초대형 굴절사다리차 부서 위치 파악 등 주변 현장 인식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소방서 관할내 고층건물 중 75.8%가 제주시 서부권(노형·연동·외도)에 집중됨에 따라 노형119센터에 70m 굴절사다리차를 우선 배치했다.

또 이를 활용한 고층건물 화재 진압 매뉴얼을 마련해 월 1회 이상 유관기관 합동 소방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화재 발생때 연결송수관설비 등 자체 소방시설 활용을 높이기 위해 불법 주정차 계도에도 주력하고 있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지속적인 점검과 훈련을 통해 시내권에 밀집된 고층건물 화재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소방시설 활용과 소방차량 통행·운용을 위해 불법 주정차 근절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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