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16일 근로자 10여명과 소형 굴삭기 1대를 동원해 성판악 부근에 버려진 폐기물을 수거했다. 한권 기자

공원측, 근로자·굴삭기 투입 작업
1970~80년 제품 확인...감시 강화

속보=한라산국립공원에 버려진 지 30~40년이 지난 폐기물들이 대량 발견(본보 5월 16일자 2면)된 가운데 제주도가 수거작업을 벌였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16일 오전 성판악 휴게소 입구 맞은편 버스정류장 동쪽 부근 숲 3곳에 버려진 폐기물을 수거했다.

이날 수거작업에는 근로자 10여명과 소형 굴삭기 1대가 동원됐고, 3곳의 수거량은 2t 정도로 추정됐다.

폐기물은 대부분 술병과 캔, 연탄, 과자·라면·아이스크림 봉지 등이었고, 상당수는 땅 속에 묻혀 있는 점에 미뤄 누군가 무단으로 투기·매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거 과정에 40여 전인 1970~80년대 폐기물들이 나오면서 40여년간 방치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수거된 폐기물은 제주시 회천쓰레기매립장으로 옮겨졌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쓰레기가 버려진 지 오래돼 출처나 버린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공원 내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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