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옛것과 새것이 혼재되어 있는 공간인 원도심은 언제나 두근거리게 만든다. 하지만 푸른 바다와 한라산의 장관이 식상해진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제주인들의 '진짜 삶'을 볼 수 있는 '원도심쿵투어'를 소개한다.

원도심쿵투어는 2코스로 나눠져 있다. 1코스는 제주 원도심을 관통하는 산지천을 따라 제주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다. 민속자연사박물관, 삼성혈, 삼성혈 문화의 거리를 걸으며 제주의 역사를 본다. 이후 이도1동 주민센터를 지나 광양당터 산지천 산책길로 들어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제주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길을 따라 제주성, 오현단 W스테이지, 남수각 산책길을 지나 제주의 대표 시장인 동문시장에서 제주 특산품을 구경하고 한국 대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위인 김만덕기념관까지 총 10곳을 둘러볼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지인 삼성혈을 시작으로 천천히 걷다보면 다양한 유적지와 아름다운 벽화길은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스팟'이다.

2코스는 제주의 얼굴이었던 관덕정(제주목관아)에서 시작한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성내교회를 지나 모퉁이옷장에서 옷을 구경하고 미래책방에서 책을 구경한 후 한일슈퍼, 무조리실, 예술공간이아를 지나 고풍스런 중앙성당을 구경하고 관덕정 분식에서 배를 채울 수 있다. 혹은 순아커피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라이킷 책방, 더 아일랜더, 산지천 갤러리, 앙뚜아네트 탑동점, 탑동관광안내소까지 이어지는 2코스는 관덕정 건너편 '비밀의 화원'이라 불리는 돌담길을 걸으며 도시에서 벗어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좁은 돌담길을 걸으며 아담하지만 개성 가득한 가게들을 구경하다보면 어느덧 산지천을 따라 걷게 된다. 그리고 늘푸른 제주 바다를 눈에 담을 수 있다.

1코스는 장소에 관계없이 5개의 스탬프를 받으면 완주고, 2코스는 필수 장소 2개소 포함해 총 5개의 스탬프를 받으면 완주로 인정받는다. 참여방법은 '제이스탬프' 어플을 핸드폰에 설치 후 투어장소를 방문해 디지털스탬프나 QR스탬프를 찍어 방문 인증을 받고 완주 뒤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경품이 지급된다. 소진시 조기 종료가 되니 이번 주말 원도심으로 '심쿵'한 여행을 하는 걸 추천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