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 30대 입건 법리 적용 등 검토

거동이 불편한 70대 할머니가 제과점 출입문을 열지 못하는 모습을 본 관광객이 도와주던 과정에서 할머니가 넘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경찰서는 서귀포 지역 제과점에 들어가려던 70대 할머니를 돕다가 숨지게 한 혐의(과실 치사)로 30대 관광객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1시50분께 서귀포시내 모 제과점에서 A할머니(76)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일주일 후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날 지팡이를 짚고 있던 A할머니가 제과점 출입문을 열려고 했지만 열지 못하자 지나가던 B씨(33)가 출입문을 열었다.

출입문 손잡이를 잡고 있던 할머니는 문이 열리면서 중심을 잃고 바닥에 넘어져 머리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할머니는 치료를 받던중 일주일 뒤 숨졌다.

경찰은 B씨가 문을 열지 못하는 할머니를 도와주기 위해 문을 열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법리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할머니를 도우려는 의도를 떠나 B씨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할머니를 숨지게 한 것인만큼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며 현재 법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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