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비축·농협계약수매 물량 확대 통해 시장 격리 유도

단위 면적당 생산량 증가와 시장 처리 한계, 노동력 확보 불안 등 삼중고에 직면한 마늘에 대한 수급 안정대책을 시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산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의 수출과 시장격리 등 전략적 수급 조절에 들어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난지형 마늘(상품·10㎏)도매 가격은 5100원으로 1년전 5700원과 비교해 10.5% 하락했다. 같은 기준 중품 도매가격은 435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20원) 보다 11.5% 내려갔다. 국산 깐마늘(남도종)도 20㎏ 13만5000원으로 1년 전 14만5000원과 비교해 6.9% 떨어졌다.

올해산 제주 마늘 재배면적은 2024㏊로 전년 대비 5%, 평년 대비 11%나 감소했지만 생산량은 3만1600t으로 전년(3만2000t)에 비해 1.9% 줄어드는데 그쳤다. 평년 생산량(36만7000t)과는 차이가 있지만 전체 생산량이 늘어나며 수급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농식품부가 파악한 마늘 평년 대비 과잉 생산 예상량은 6만t 안팎이다.

실제 한창이어야 할 제주 마늘 주산지인 대정지역의 밭떼기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등 전망이 어두운 상태다.

농식품부는 마늘은 수매비축량을 5000t 수준으로 확대하고, 농협 계약재배 수매 물량도 4000t 안팎으로 확대한다. 소비 촉진을 통해 공급 증가분을 시장에서 흡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종자용 쪽마늘은 수입 대신 국내산을 쓰도록 장려하는 한편 산지조합·생산자·유통인을 주축으로 품위가 낮은 물량을 출하하지 않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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