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19일 제주 '민생투쟁 대장정' 진행
황 "도민 의사 결집된 모두 만족하는 방안 만드는 게 필요"
4·3특별법 개정 "원내서 면밀하게 합리적인 방안 찾을 것"

제주에서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찬반 갈등을 겪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현 제주공항이 포화상태로 안전문제가 우려되는 만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이미 결정된 사안으로 가급적 신속하게 건설하는 방안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시 회천동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소각장)를 방문해 시설관계자로부터 제주도의 쓰레기 처리 현황과 문제점 등을 청취한 후 열린 인터뷰에서 "현재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지난 정부에서 추진하던 것보다 진척이 어려운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제2공항 문제는 여러 도민, 국민들이 관련된 문제고 많은 예산이 들어가며 건설하고 나면 쉽게 변경할 수 없어 쉽지 않은 문제"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제주도민 의사가 결집돼 모여지고, 잘 소통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공항 관련해 면밀하게 문제점을 찾아보고 해결 방안을 같이 고민하는 자유한국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안전문제로 더 미룰 수 없는 만큼 이런 관점에서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4·3특별법 개정 문제와 제주특별법 제도개선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면서도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황 대표는 "4·3특별법 개정 부분은 원내에서 면밀하게 잘 챙겨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제주특별법 제도개선은 중앙 관점과 제주도의 관점 등 복잡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쉽게 해결될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도민과의 소통, 중앙정부와 여·야간의 소통 등 충분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제주도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제도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런 관점에서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제주도의 압축쓰레기 수출로 국격에 지장을 줬다"며 "제주도 쓰레기 처리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소각장 방문에 이어 제주스타트업협회 회원들과 간담회, 제주시 동문 재래시장을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제주지역의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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